과거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예술가들은 검열을 피하기 위해 ‘귀국전’이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참여 작가들은 금의환향한 것이 아니라 소극장, 골방 등 소외된 곳에서 바라본 슬프고, 폭력적인 고국을 그려낸다. 서사구조 없이 불행한 현실들을 경험하게 하는 ‘불행’,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들의 목소리를 담은 ‘그녀를 말해요’, 시사 속 문제적 인물들이 자신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커머셜…’ 등 새로운 공연형식을 경험할 기회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