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 회장은 대만에서도 손꼽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1974년 그는 24세의 나이에 직원 10명으로 ‘훙하이 플라스틱’을 창업했다. 이곳은 100만 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그룹의 자회사이자 브랜드인 팍스콘은 전자기기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EMS)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궈 회장은 재산이 61억 달러(2015년 포브스)로 대만 2위의 부호다.
최근 그는 하청업체란 꼬리표를 떼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대만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중국 텐센트와 손잡고 스마트카 개발에도 나섰다.
샤프를 인수하면 훙하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액정(LCD) 패널 제조업체로도 도약한다. 입만 열만 삼성을 비판하는 궈 회장은 SK그룹과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엔 SK그룹의 정보기술(IT) 부문 계열사인 SK C&C 지분 5%를 인수하기도 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