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몽이’(6)를 키우는 직장인 이세라(28·여)씨는 사료를 먹일 때 몽이 건강을 먼저 고려한다. 이씨는 “몽이에게 몇 년간 건사료만 먹여 오다 얼마 전부터 습식사료를 섞어 먹이는데 몽이가 습식사료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몽이는 과거 건사료만 먹었을 때보다 습식 사료를 먹기 시작한 후부터 피부·털이 매끄럽고 부드러워졌다.
습식사료에 건사료 섞으면 입맛 돋우는 영양식
강아지에게 먹이를 줄 땐 강아지의 몸무게·운동량 등을 함께 고려하면 좋다. 강아지마다 필요한 영양소의 양·에너지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강아지에게 습식사료와 건사료를 섞어 먹이면 영양도 풍부해지지만 식감도 다양해진다. 강아지로서는 입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또 평소 건사료만 먹은 강아지가 하루 섭취량의 25%를 습식사료로 바꾸면 요로결석 발병 위험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체중에 따라 혼합 비율 달라
서상혁 VIP동물병원장은 “습식사료를 먹이거나 습식사료에 건사료를 섞어 먹이려면 사료의 권장량과 강아지 체중을 잘 따져 양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견 사료 전문 브랜드 시저(Cesar)의 제품을 기준으로 할 때 가령 몸무게가 4㎏인 강아지에게 습식사료만 먹일 땐 하루 3캔이 적당하지만 습식사료와 건사료를 섞어 먹일 땐 습식사료 1캔에 건사료 반 컵(한 컵에 105g 기준)을 섞는 게 좋다. 서원장은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강아지에게 습식사료를 먹이는 건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다만 습식사료도 건사료처럼 치아에 남아 치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양치질에 신경쓰면서 치아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저는 강아지를 위한 맛·영양이 가득한 애견식을 선보이고 있다. 습식사료 시저 캔(양고기 기준)의 칼로리는 건사료의 25% 정도지만 필수아미노산과 지방산·비타민·미네랄 등 40여 가지 영양분이 들어 있는 건강식이다. 제품의 85%가 수분으로 구성돼 체내 수분 균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실제 육류를 가공해 먹는 즐거움과 함께 애견의 본능적인 식이습성을 만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쇠고기·불고기·닭고기 맛이 대표적이다. 전국 대형 마트나 동물병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