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옛 주인의 마음을 담다

중앙일보

입력 2015.06.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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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 3월 창덕궁 후원(2014), oil on canvas, 162.1x227.3cm
창덕궁 부용지 설경4(2015), Oil on canvas, 130.3x193.9cm
서울 토박이 화가 사석원(55)에게 눈 오는 날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창덕궁 부용지였다. 장대비라도 올라치면 경복궁 향원정이 눈에 아른거렸다. “고궁은 우리나라의 자부심이잖아요.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랄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정조와 고종의 심경을 다양한 동물의 모습으로 풀어냈습니다.”

캔버스 위에 원색의 물감을 직접 짜내 문대는 마티에르 스타일은 물론 흑백 모노톤의 동양화 담채 풍으로 그려낸 작품도 눈길을 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도슨트 설명이 마련돼 있다.

사석원 개인전: 고궁보월(古宮步月) 6월 12일~7월 12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문의 02-720-1020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가나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