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지역 3곳 여야 대진표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2015.03.14 23:46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4·29 재·보궐선거에서 격돌할 여야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보궐선거가 치러질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에서 경선을 치러 후보를 확정했다. 12~13일 진행된 여론조사 투표와 이날 실시한 현장투표 결과가 50대 50으로 반영됐다. 세 곳 모두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다.

 서울 관악을 경선에선 정태호 현 지역위원장이 뽑혔다. 김희철 전 의원을 50.3% 대 49.7% 박빙의 차이로 눌렀다. 성남 중원에선 정환석 지역위원장이 45.1%로 34.3%를 획득한 은수미 현 의원(비례)을 제치고 선출됐다. 광주 서을에선 조영택 전 의원이 53.8%를 얻어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36.8%) 등을 눌렀다. 새정치연합은 12일 대법원의 당선 무효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안덕수 새누리당 전 의원 지역구인 인천 서-강화을 재선거 후보도 16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받은 뒤 결정할 방침이다. 신동근 현 지역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선서 3명 확정 … 인천 서-강화 을은 여야 곧 결정

 여당인 새누리당도 일찌감치 후보를 정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서울 관악을엔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을, 성남 중원엔 신상진 전 의원을 확정했다. 15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는 광주 서을은 13일 퇴임한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천 서-강화을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등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 내 다른 경쟁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서을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 통진당 해산으로 관악을과 성남 중원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규·김미희 전 의원도 이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 무소속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구할 작정이다. 새누리당으로선 박근혜 정부 중반 국정동력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