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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일명 김희정 법)'에 대해 대안 제시가 미흡했던 점은 다소 아쉬웠다.
4, 5면 박근혜정부 2년에 대한 새누리당 초선의원 63명의 희망사항과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평가 기사는 출범 3년차를 맞이한 현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리라 믿는다. 증세와 복지, 경제 활성화, 수첩인사 등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여든 야든 “내탓”이라는 철저한 자기반성, 그리고 고위직의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한 서민경제 활성화 아닐까.
6, 7면 거북목 증후군 등을 다룬 LOUD 지면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생한 자화상을 볼 수 있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스마트폰에 정신을 빼앗겨 거북이처럼 목을 쑥 내밀어 숙이고 있다. 늘 보기 좋지 않다고만 생각했는데 사람의 가녀린 목뼈가 어린이 한명을 목에 태운 것과 비슷한 15kg 안팎의 하중에 눌린 것과 비슷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는 설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광운대 캠퍼스에서 시범적으로 제작한 물병의 가격이나 구입방법 등에 관한 설명이 곁들여 졌으면 더 좋았겠다.
11면 중앙 SUNDAY가 만난 전설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의 인터뷰도 매우 흥미로웠다.
현재 세계적인 경제침체 양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북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는 한국이 비무장지대(DMZ)를 개방해 남북경제협력의 장으로 만든다면 많은 외국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며, 남북한은 물론 세계경제에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정부와 대북정책 담당자가 귀 담아 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4면 탈북자 자녀 돌봄교실인 '삼정학교' 방문 기사에서 탈북민 자녀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오랜 세월동안 이질적 환경에서 생활한 탓으로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 데 매우 어려워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동시에 저임금 노동에 허덕이는 부모 때문에 제대로 돌봄을 받지못하는 이들 탈북 자녀들에게 방과후 보충수업과 보육시설을 겸한 학교 운영에 헌신하는 채경희 교장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한광문 예비역 육군소장. 한국위기관리연구소 기조실장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국가위기관리의 법적·제도적 측면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