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사고 해역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과 국제수색팀이 일주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함정 등 선박 29척과 항공기 17대가 수색활동을 하고 있으며 음파위치탐지기와 측면주사음향탐지기 등 최첨단 장비도 대거 투입됐다. 러시아 수색 전문가 70여 명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색팀은 조만간 사고기 잔해를 확인하고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등이 담긴 블랙박스를 찾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또 인근 해역에서 전날 탑승자 시신 22구를 추가로 발견하는 등 지금까지 총 3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3명을 포함한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162명이 탑승했다.
원격 장비 투입해 수중 정밀 조사 … 지금까지 시신 30구 수습
한편 사고기는 추락 당일 해당 노선에 대한 운항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네시아 교통부 대변인을 인용해 “추락사고가 발생했던 당일 사고 여객기의 해당 노선 비행이 승인되지 않았다”며 “당초 해당 노선에 대해 매일 운항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주 4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에어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싱가포르 노선을 월·화·목·토요일에만 운항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불법 운항 사실이 밝혀지자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2일 에어아시아의 해당 노선 운항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사고대응팀도 한국인 실종자 수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3일 인도네시아 현지로 출발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