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많은 이가 간과하는 것이 있으니, ‘달디달다’는 단어가 실은 바르지 못한 표현이라는 점이다. 매우 쓴 상태를 표현할 때 ‘쓰다’를 두 번 연이어 붙여 ‘쓰디쓰다’고 하는 것처럼, 매우 달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달디달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표준어는 ‘달디달다’가 아닌 ‘다디달다’이다. 발음을 부드럽게 하다 보니 ‘ㄹ’ 받침이 떨어져 나가 ‘다디달다’가 됐고, 이것이 표준어로 등재된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발음을 부드럽게 하다가 ‘ㄹ’이 탈락하고, 그것을 표준어로 삼은 예는 ‘다디달다’ 외에도 여럿이다. ‘가을내→가으내, 겨울살이→겨우살이, 멀지않아→머지않아, 찰지다→차지다, 바늘질→바느질, 딸님→따님, 아들님→아드님’ 등이 있다.
따라서 앞에서 나온 ‘밤양갱’의 노랫말 중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은 “다디달고 다디달고 다디단 밤양갱”이라고 해야 맞춤법상 올바른 표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