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의학과 연동건·생체의공학과 이진석 교수 연구팀이 한국, 일본, 영국의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분석했다. 사진은 연구 모식도
연구팀의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20% 증가했고, 천식은 125%, 알레르기비염은 23% 더 상승했다. 사진 좌측부터 의학과 연동건 교수, 이진석 교수, 제1 저자인 오지연 학생(본과 2학년)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주제로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 수행
연구팀은 한국 1,000만 명, 일본 1,200만 명, 영국 50만 명에 대한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새로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 발병과 관련 요인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이후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20% 증가했다. 특히 천식은 125%, 알레르기비염은 23% 더 상승한 결과가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위험도는 첫 6개월까지 지속되는 점도 확인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에는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이 19% 낮아졌는데, 이는 백신의 코로나19 후유증 예방 효과를 조명한 결과다.
연동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알레르기 질환이 코로나19 후유증의 새로운 모습일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한 연구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된 경우, 회복한 후에도 알레르기 질환 발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진석 교수는 “3개국의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에 따른 빠른 결과 발표를 통해 아직 정복되지 못한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밝힌 첫 사례다”라고 의미를 밝혔다.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주제로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이후에 자가면역 염증성 류마티스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짐을 세계 최초로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