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95곳에서만 1위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의석을 합치더라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에 필요한 의석수(120석)를 확보하지 못했다. 민주당으로선 2016년과 2020년에 이은 총선 3연속 승리다. 하지만 민심은 ‘개헌안 의결 정족수’(200석)까진 범야권에 허락하지 않았다.
영호남은 다시 둘로 갈라졌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25개 지역구에서 모두 앞섰다. 호남 28석은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국민의힘은 2021년 재·보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기세를 총선 승리로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주요 당선인
이재명 나경원 이준석
민형배 양부남 박지원
정동영 김태호 배현진
고동진 곽상언 주호영
서영교 유영하 양문석
한민수 김동아 김재섭
전현희 김기현 추경호
윤건영 김도읍 이성윤
주요 낙선인
원희룡 이낙연 송영길
심상정 윤희숙 호준석
최재형 태영호 류삼영
조응천 양향자 박경미
이정현 안귀령 이원모
이석현 배재정 김두관
김영주 장성민 설 훈
정진석 노정현 장예찬
※ 11일 오전 2시 KBS 개표현황 당선 및 확실 기준
이재명 나경원 이준석
민형배 양부남 박지원
정동영 김태호 배현진
고동진 곽상언 주호영
서영교 유영하 양문석
한민수 김동아 김재섭
전현희 김기현 추경호
윤건영 김도읍 이성윤
주요 낙선인
원희룡 이낙연 송영길
심상정 윤희숙 호준석
최재형 태영호 류삼영
조응천 양향자 박경미
이정현 안귀령 이원모
이석현 배재정 김두관
김영주 장성민 설 훈
정진석 노정현 장예찬
※ 11일 오전 2시 KBS 개표현황 당선 및 확실 기준
“집권 여당에 대한 반감이 이재명 비호감도 능가”
특히 대통령 임기를 3년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치른 중간 평가의 선거인 탓에 더 뼈아프다는 평가다. 2004년 이후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건 2016년 박근혜 정부 3년 차에 치른 총선을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122석 대 123석으로 단 한 석 패했지만, 이후 보수정당은 탄핵을 거치며 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까지 4연패를 당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물가는 높고 살기는 팍팍한데 야당을 심판하자는 목소리만 내는 집권여당에 대한 반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비호감도를 능가했다”고 말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재명 대표가 잘해서 승리를 거뒀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패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가 전면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대로 가면 정국이 더 경색되고, 극단적 대립 정치가 심화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야당과 만나면서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저에 대한 지역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국정이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