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책방
마음이 답답할 때 책에서 답을 구해보는 건 어떨까요? 중앙일보 '더, 마음' 섹션에서 여러분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책을 추천합니다. 심리학부터 정신분석학, 뇌과학, 인간관계나 자기 치유를 다룬 에세이까지 엄선한 목록을 만나보세요.
✅『나는 왜 꾸물거릴까?』는 어떤 책
저자는 꾸물거림을 잘못된 행동이나 교정 대상으로 보지 않아요. 대신 내 안에 얽혀있는 양가감정을 탐색해보자고 권합니다. 내가 꾸물거리는 이유가 쉽게 흥미를 잃어서인지, 반항심이 들어서인지, 타인의 부정적 평가가 두려워서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행동을 바꿀 수 있습니다. 꾸물거림의 원인을 감정적 성향에 따라 총 5개의 유형으로 분류하는데요. 유형에 따라 맞춤형으로 해결책도 제시합니다. 당장 현실에서 적용해볼 만큼 실용적입니다. 5개 유형을 간단히 소개할게요.
✅ 나는 어떤 유형일까?
🔎 1) 비현실적 낙관주의형
이 정도는 2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은데…밥 먹고 나서 하자.
처음 일을 맡으면, 일을 한번 들춰보세요. 일의 규모를 빠르게 파악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죠. ‘아마도’와 ‘어쩌면’도 지우세요. ‘아마 3시간이면 될 거야’ 대신 ‘나는 오늘 2시에 시작해 4시에 끝낸다’와 같이 정확하게 선언해 보세요.
🔎 2) 자기 비난형
어제 1페이지라도 더 쓸 걸. 게을러 터진 나, 왜 이 모양일까?
자기 비난의 이면에는 사실 더 나은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유형이라면, 있는 그대로 나를 믿어주세요. ‘난 게으른 사람이야’ 질책하지 말고, 관대해지세요. 작은 일이라도 해냈을 때 만족감을 느껴보세요.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겁니다.
🔎 3) 현실 저항형
아 짜증나! 성질나서 지금은 일할 기분이 아냐!
이런 유형이 원하는 것은 ‘내 일의 권한’에 대한 욕구입니다. 상사에게 공로를 인정받거나, 대화할 때 존중 받고 싶은 욕구 말이죠. 꾸물거리다 손해 보기 전에, 어떻게 내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 4) 완벽주의형
최선을 다했는데 잘 못 해내면 어떡하지?
완벽주의자라면 어떤 목표에 에너지를 집중할지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지, 실패를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출지에 따라 전략도 달라질 겁니다. 또 타인의 기대치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 5) 자극 추구형
하고 싶긴 한데, 몰입이 잘 안돼. 재미없는 걸 어떡해?
자극 추구형이 기억해야 할 사실은, 성장하려면 지루한 과정을 버텨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작할 때의 흥분이 사라져도 계속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같은 일을 다르게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영어 공부를 하기로 했다면, 영어 드라마도 보고 회화 모임에서 친구도 사귀어보세요. 다양한 재미를 발굴한다면, 흥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더,마음 읽기 가이드
변화는 ‘자기와의 대화(self-talk)’에서 나타난다. _p.216
책 에필로그에 서술한 ‘변화 대화’라는 개념을 기억하면 좋겠는데요. “하고 싶은 기분이 안 들어요”가 ‘유지 대화’라면 “해봐야겠어요”, “하고 싶어요”처럼 바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게 ‘변화 대화’라고 합니다. 일상에서 ‘변화 대화’가 많아질수록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해요. 거울 앞에서 “해봐야겠다!” 외치고 하루를 시작해볼까요. 달라진 내가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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