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당선인은 지난 26일 당선 직후 “면허 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의대생·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2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 공천 취소 ▶윤석열 대통령 사과 등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박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임 당선인의 파업 언급과 관련해 “사전에 협의하고 설득하고 대화하는 것이 상책이니 그런 노력을 집중적으로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측은 이번 회장 선거 1차 투표율이 66.46%를 기록하자 “직선제로 치러진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의협 안팎에선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목소리가 결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일각에선 “(정부와) 싸워주기를 원하는 회원들 마음이 모인 결과” “반윤투쟁을 기대한다” 등 임 당선인에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반면에 “의료계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변할까 우려된다” “임 당선인이 언행을 정제할 필요가 있다” 등 의협의 투쟁 일변도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