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이재명, 자기 가죽은 안벗겨" 발언에…이동주 "뵈는게 없냐"

중앙일보

입력 2024.02.28 09:13

수정 2024.02.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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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홍영표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대놓고 항의한 것과 관련 “단수 공천받고 4선 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느냐”고 비판했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과 홍 의원은 인천 부평구을 공천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홍 의원을 겨냥 “왜 하위 10%인지 모르시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친명(친이재명), 홍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경쟁자인 홍 의원에 대해 “21대 국회 들어 법안 발의가 28개뿐이고 처리 안건은 단 두 건이다. 그것도 하나는 누구나 발의할 수 있는 일몰연장”이라며 “도대체 4년 동안 뭘 했느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느라 일할 시간이 없었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대선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진정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느냐. 19·20·21대 총선에서 단수 공천을 받고 4선 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느냐”며 “본인은 당연히 공천을 받는다는 오만에 빠져 있던 것 아니냐. 그러니 국방위원이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는데 골프나 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으로 박용진, 노웅래, 홍영표 의원 등이 보인다. 연합뉴스

또 “8년 전 현역의원 평가가 처음 도입됐을 때 비문(비문재인) 의원들이 탈당하니까 ‘의원들 20%를 엄정하게 평가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결선 투표를 도입하는 등 제대로 시행하면 대단한 변화’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이나 하느냐”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홍 의원은 부디 제발 탈당하지 마시라. 당당히 경선에서 꺾어 버릴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홍 의원은 27일 의원총회에서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아픈 과정’이라고 했던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는다”고 면전에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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