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구단을 통해 "환영해주신 다저스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다저스 구단과 나는 'LA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벌이겠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100% 확신한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크 월터 다저스 회장은 "오타니가 재키 로빈슨, 샌디 쿠팩스, 노모 히데오 등 전설적인 선수가 뛴 다저스에 온 걸 환영한다"며 "오타니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재능을 갖췄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라고 반겼다. 이어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와 힘을 합쳐 MLB가 전 세계에 즐거움을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다저스행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타니가 직접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다저스를 나의 다음 소속팀으로 선택했다"고 알렸다. 미국 현지 언론은 "오타니가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단일 계약 최고액인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12일엔 오타니가 다저스에 파격적인 '지급 유예'를 먼저 제안한 소식이 전해져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총액 7억달러 중 약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 이후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나눠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 재정과 전력 보강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