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노화, 약물 복용이 변비 유발
횟수 감소보다 배변시 어려움 겪어
식이섬유가 숙변 부드럽게 밀어내
대장 운동이 떨어지면 이완성 변비 생겨
고령층의 변비는 단순히 배변을 보는 횟수가 감소하는 것보다 배변 시 힘을 많이 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나 허리 등 불편한 곳이 늘면서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신체활동이 줄어 대변을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떨어진다.
고령층에서 흔한 이완성 변비는 이처럼 대장의 운동이 떨어져 생긴다. 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지면 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무르게 되며 수분이 흡수돼 변의 부피가 줄고 단단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팽팽해지고 속이 더부룩하며 아랫배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 이완성 변비는 통증이 없고 소화불량과 증상이 비슷해 간과하기 쉽다. 실제 요양시설에 입소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변비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약 7명이 변비가 없다고 답했으나 이 중 절반 이상(56%)이 변비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가 더 빨리 나타날 위험도 있다. 미국 연구진이 11만2000명의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기억력, 사고력 테스트 등을 통해 만성 변비인 사람은 하루에 한 번 배변하는 사람에 비해 뇌 노화가 3년이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변 활동이 적을수록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노년층은 항문 근육이 약해져 아무리 힘을 줘도 변이 나오지 않는 직장형 변비도 흔하다. 직장형 변비는 변이 직장에 걸려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것을 말하는데 심하면 스스로 배변하기가 어렵고 묽은 변이 옷에 묻어 나오기도 한다.
변비를 개선하려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불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뉘는데 각각 우리 몸에 다른 작용을 하기 때문에 두 식이섬유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식이섬유, 수용·불용성 골고루 먹어야
수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수분 함유량을 늘려 변을 촉촉하게 한다. 두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한 결과 배변 빈도와 변의 무게가 증가하고 변의 단단함은 감소해 배변 시 통증도 줄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과일이나 해조류에, 불용성 식이섬유는 고구마, 감자와 같은 구황작물과 콩류에 많은데 소화가 잘 안 되는 고령층은 두 식이섬유를 음식으로 보충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나이 들수록 수용성과 불용성을 골고루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식이섬유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장 속까지 시원하게~ 쾌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