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는 이 같은 지역사회 소멸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문화체육자원봉사’를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문화자원봉사 모델을 개발해 이를 지원하는 ‘문화품앗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먼저 추계예술대학교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와 경북대학교가 위치한 대구 북구는 이 문화품앗이 대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고 있다.
‘추계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어서와~ 국악은 처음이지’를 통해 2년 연속 문화체육자원봉사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 체류하는 재한 외국인(유학생·해외 입양인·외국인 근로자 등) 및 문화 소외계층이 우리 문화와 정신, 국악을 배우면서 지역사회를 넘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화체육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적 경험과 재능을 공유하면서 지역 공동체 강화에 힘을 보태고, 이를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고 있다.
경북대 박물관 대표 프로그램인 ‘캠퍼스 문화나눔 반경 800m-지키기We해’는 지방거점국립대학이 갖춘 지역 중심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자원봉사다. 문화품앗이 대표 프로그램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문화적·자연적 가치를 바탕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과정에서 봉사활동의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문화체육자원봉사는 사회적 약자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이 아닌, 봉사 참여자가 타인과 소통하면서 상호간의 이해와 존중을 경험할 수 있다”며 “특히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의 문화 향유를 돕는 동시에 스스로 문화 감수성을 높여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웅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결국 지역을 지탱해 주는 근간”이라며 “사회적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요즘, 가장 큰 자원은 사람이다. 문화체육자원봉사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강화하고 사회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