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아나톨리 빅토로프 이스라엘 주재 러시아 대사는 자국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러시아인 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는 정보를 전한다”며 “사망한 젊은 남성은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로 현지에 상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자국 국적자의 실종, 부상과 관련한 사태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는 관련 대사관·영사관에 전력을 다해 실종자를 찾고 부상자를 구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효한 조처를 해 중국인과 기관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마스 대원들에게 오토바이로 납치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진 25세 여성 노아 아르가마니도 중국 베이징 태생의 이스라엘으로 나타났다. 아르가마니의 부친은 딸을 납치한 자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흐느끼며 “제발, 제발 이렇게 빌 테니까 딸을 다치게만 하지 말라”고 애원했다. 다만 아르가마니가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하마스 측도 러시아·중국 국적인을 억류 중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하마스 대변인 아부 우바이다는 “이스라엘인 포로 가운데 이중국적자 수십명이 있으며, 그 중에는 러시아인과 중국인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하마스 측에서 “이스라엘의 새로운 공습이 가해질 때마다 이스라엘 인질 중 한 명이 처형될 것”이라며 인질을 방패 삼고 있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이는 중동 전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보복을 공언한 상태다.
이 외에도 하마스의 공격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태국, 네팔, 독일, 캄보디아, 브라질, 파라과이, 멕시코, 아일랜드, 탄자니아 국적자 등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경우 아직 접수된 피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