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를 4-1(11-6 11-4 10-12 12-10 11-3)로 물리쳤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생애 처음 국제 종합대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신 '남북 대결'이라는 부담을 안고 결승전에 임했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전에서 맞붙은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으로 성사된 남북 결승 맞대결이기도 했다.
힘과 속도에서 모두 앞선 전지희와 신유빈은 1게임부터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다. 3게임을 북한이 따내 역전의 발판을 놓는가 싶었지만, 신유빈-전지희 조는 4게임을 듀스 승부 끝에 잡아내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마지막 5게임 초반 5-0까지 앞서나가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