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은메달 확보…결승서 최강 중국과 격돌

중앙일보

입력 2023.09.30 16:00

수정 2023.10.0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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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단체전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4강전에서 태국을 게임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30일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4강에서 마지막 경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따내 결승 진출을 확정한 김소영(오른쪽)-공희용 조. 연합뉴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끝낸 8강전(몰디브에 3-0 승리)과 달리, 태국과 맞붙은 준결승전은 총 322분에 걸친 혈투가 벌어졌다. 첫 주자로 나선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조차 고전했을 정을 정도다.  
 
세계 12위 포르나위 초추웡과 맞선 안세영은 1세트를 21-12로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를 18-21로 내주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3세트에서도 초반에 앞서가다 6-6까지 따라잡히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뒷심을 발휘해 3세트를 21-15로 이겼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조도 세계 10위인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 조와 듀스 끝에 첫 세트를 빼앗겼다. 다행히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 전열을 재정비해 2세트를 21-13, 3세트를 21-5로 손쉽게 따냈다.  


한국은 세 번째 단식에서 첫 패를 기록했다. 세계 18위 김가은(25·삼성생명)이 세계 16위 부사난 옹밤룽판과 접전 끝에 1-2(22-24, 21-14, 13-21)로 졌다. 그러나 뒤이어 출격한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가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승기를 가져왔다.  
 
세계 11위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 조와 맞선 이들은 접전이 이어지던 1세트 20-19에서 김소영의 정교한 네트 플레이와 공희용의 스매시 콤보로 21점째를 뽑았다. 이어진 2세트에선 초반 0-5 열세를 극복하고 21-12로 역전해 유일하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30일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4강에서 단식 1경기 주자로 나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 연합뉴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개최국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올라왔다. 중국은 1998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을 5연패한 아시아 최강팀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만 일본에 왕좌를 내줬다. 
 
이번 대표팀도 아시아 최강이다. 단식에 세계 랭킹 3·5·9위 선수가 포진했고, 복식에도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와 5위 장수셴-정위 조가 버티고 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