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옥은 28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와 이단평행봉 결선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안창옥은 앞서 지난 25일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이날 안창옥의 맹활약에 사격 10m 러닝타깃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더한 북한은 개막 후 닷새 만에 금메달 가뭄에서 벗어났다.
생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쓸어 담은 안창옥은 단번에 북한의 '체조 요정'으로 올라섰다. 2003년생인 그가 이날 두 종목 연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연달아 선보일 때마다 관중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국제무대에서 10∼20위권을 오르내렸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 선수의 입지를 다졌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기계체조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리세광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도마에선 북한 체조 선수로는 세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은정은 북한의 원조 '체조 요정'이다. 그는 리세광에 앞서 2008 베이징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도 같은 종목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