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변이 폐암의 최신 치료 전략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EGFR 변이 폐암 치료에 예후가 가장 좋은 3세대 EGFR 표적항암제를 투약하는 것이다. 렉라자는 한국인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등 여러 유의미한 치료 반응을 입증했다. 물론 렉라자는 1차 치료제로 쓰인 지 얼마 되지 않아 실제 효과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렉라자 임상시험에 다수 참여해 봤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본다.”
-최근 유한양행이 국산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인 렉라자의 조기무상 공급(EAP·Early Access Program)을 결정했다.
“기대가 큰 상황이다. 현재 연세암병원에서도 렉라자의 EAP 가동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EAP 혜택을 받는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현실적으로 3세대 표적항암제가 1차 치료로 쓸 수 있도록 확대 허가됐어도 경제적 문제로 당장 쓰기는 힘들다. 어쩔 수 없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전까지 일정 기간 비급여로 치료받아야 하는 공백기가 존재한다. EAP 가동이 폐암 환자의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생각한다. EAP로 약값 부담을 덜어줘 폐암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보호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암으로 진단받으면 대다수가 극도로 불안해하고 좌절한다. 폐암은 사망률이 높아서 더 그렇다. 최근 10년 동안 폐암 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 치료 효과가 좋은 3세대 EGFR 표적항암제도 2가지나 등장했고 1차 치료부터 쓸 수 있게 됐다. 3~4기 EGFR 변이 폐암이라도 병용 요법 등을 통해 폐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의료진을 믿고 적극 치료에 임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