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광복절 경축사’라는 제목이 없었다면 광복절 연설이 맞는지 도통 모를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패전일을 맞아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내고 국회의원들이 참배했다는 보도를 첨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안보와 경제에서 우리의 국익을 위해 일본과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오늘은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이다. 일제강점기 35년 동안 일본이 저지른 국권 강탈, 탄압과 만행으로부터 우리 민족이 해방된 날”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며 공산전체주의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설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광복절에 단 한 마디도 역사를 말하지 않았다. ‘광복절 경축사’라는 제목이 없었다면 대통령의 광복절 연설이 맞는지 도통 모를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변할 수 없다. 다시는 통한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역사를 기억한다”며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었고 일제의 탄압이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 역사의 기억을 지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