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바이젠인 ‘에딩거(Erdinger)’에는 흑맥주인 둔켈(Dunkel)과 화이트맥주인 헤페(Hefe)가 있다. 13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독일맥주 에딩거는 높은 밀맥아 함량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워 밀맥주 중에서도 오랫동안 지속해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맥주로 꼽힌다.
에딩거는 1516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가 맥주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발표한 ‘맥주 순수령’을 따르는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지켜오며 타협 없는 최상의 품질을 가진 맥주로 이름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밀맥주 양조장인 바이에른 주의 에딩 마을에서만 양조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유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에딩거는 헤페 외에도 둔켈, 우르바이스 등 다양한 밀맥주를 선보여 맥주를 좋아하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볍게 흔들어 마시면 더욱 부드러운 맛과 향 느껴
대부분 밀맥주는 병 아래에 효모가 가라앉아 있기 때문이다. 침전된 효모가 잘 섞이도록 용기를 가볍게 흔들고, 풍부한 거품을 내 남은 맥주를 천천히 따르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밀맥주는 에딩거 바이스비어,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 호가든 등이다. 이들 제품을 이 방법으로 따라 마시면 밀맥주 본연의 맛을 더욱 진하게 즐길 수 있다.
전용 잔 이용 시 브랜드 특유의 개성 있는 맛 극대화
전용 잔을 준비했다면 보다 맛있게 맥주를 따를 차례다. 맥주를 따를 때 핵심은 적당량의 거품이다. 거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5도로 기울인 잔에 맥주를 따르다가 맥주가 잔 정상에 찰 때쯤 맥주잔을 세워 빠른 속력으로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맥주는 더 많은 산소를 머금어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진다.
맥주의 보관 온도도 맛을 크게 좌우한다. 맥주를 꼭 차게 마셔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사실 맥주의 발효 방법에 따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는 따로 있다. 에딩거와 같은 에일 계통의 맥주는 섭씨 8~12도로 마실 때 진한 향과 맛이 특징인 에일 맥주 본연의 깊은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