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출국자와 환승객 등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2020년)과 확산기(2021년), 회복기(올해 1~3월)로 나눠 설문 조사를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공항에서 10명 중 7명 가까이(68.6%)는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했다. 인천공항 내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에는 45.5%로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승객이 직접 수하물을 부치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을 이용하는 승객도 많아졌다”며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공항 수속 과정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승객들의 출국 목적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에서 차이가 분명했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친지 방문(33.7%)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관광·휴양(71.4%)이 1위를 차지했다. 관광·휴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6.1%)에 비해 5.3%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1년 67.4%까지 치솟았던 ‘나 홀로 출국자’ 비율은 올 들어 24.3%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가족이나 친지와 동반 출국하는 비율은 34.1→44.2%로 늘었다.
개별 여행(자유 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추세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코로나19 회복기에 인천공항을 통해 개별 여행을 떠난 비율이 84.3%에 달해 코로나19 발생 이전(75%)보다도 9.3%포인트 늘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MZ세대가 해외여행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올해 들어 면세점이나 음식점 등 공항 시설을 이용한 비율은 코로나19 확산기에 비해 일반 지역은 26.7%에서 53.6%로, 출국장 지역은 53%에서 63.2%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다음달 30일까지 여행 콘텐트 공모전 등을 포함한 ‘인천공항 웰컴백’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행 심리를 촉진해 조속히 항공 수요가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