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돌려본 노트엔 '여군 성희롱'…간부는 알고도 보고 안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3.05.22 18:33

수정 2023.05.22 21:0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공군 병사가 저속한 표현으로 여군 간부의 외모를 평가하는 문서를 작성하고 공유한 게 드러났다. 부대에선 이를 알고도 제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군은 ‘2021~2022년 ‘업무인계노트’에 여성 간부에 대한 성희롱 메시지를 적은 병사는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경찰에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신고를 받고 보고를 지연한 간부 3명에 대해서는 소속부대가 보고지연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징계 입건해 조사 중이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수사 의뢰된 병사 1명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사이 공군의 한 전투비행단 당직대에서 근무하면서 당직 근무 내용 전달을 위해 작성하는 ‘업무인계 노트’에 공군 여성 간부 여러 명의 사진과 연락처 등과 함께 외모에 대한 평가를 적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문건이 작성된 시기에 당직대에서 근무했던 병사들은 현재 모두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성인지 교육 강화 등 병영문화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이 발생된 것을 엄중히 인식하여, 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한 병영문화 실태조사 및 불시 군기강 점검 등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 기사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