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9일 최고위원 선거에 ‘김남국 효과’... 입후보자에 가상자산 질의

중앙일보

입력 2023.05.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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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태영호 전 최고위원 자진사퇴에 따른 후임을 선출하면서 입후보자에게 코인 거래에 대한 사전 질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김도읍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에 특히 공직선거 자격심사에 있어서 자기검증 진술서에 코인 등  가상자산 유무 관련 질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전략기획부총장인 박성민 의원을 간사로 하고 배현진 의원 등 5인을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배현진 의원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내달 9일에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며 “오는 26일 등록 공고를 한 뒤 29∼30일 이틀간 출마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거액의 코인 보유·투자 의혹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거론하면서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4000만원으로, 자격심사 탈락 시 전액 반환하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 시 50%를 돌려준다. 자격심사는 오는 30∼31일 진행하고, 컷오프는 후보가 5명을 넘으면 실시한다.
 
앞서 태 전 최고위원은 잇따른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끝에 중앙당 윤리위 징계 대상에 올랐으며, 징계 발표 전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당헌에 따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내달 9일까지 새로운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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