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같은 시기 2000만원을 별도로 마련해 이 전 부총장 등이 송영길 경선캠프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전달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 회장은 같은 해 3월에는 이 전 부총장 등에게 “지역본부 담당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 등을 포섭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자”고 제안해 이 전 부총장 등에게서 900만원을 받아 민주당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이 2021년 5월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강 회장을 상대로 송 전 대표가 돈 살포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2021년 4월 10일 녹취록을 보면, 강 회장이 이 전 부총장에게 “내가 ‘성만이형(이성만 민주당 의원) 준비해 준 거 가지고 인사했다’고 (송 전 대표에게) 그랬더니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강 회장은 또 “영길이형(송영길 전 대표)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내용은 모르고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고도 말했다. 송 전 대표가 금품 살포 사실을 알고 있었고, 스스로도 금품을 뿌렸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날 강 회장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강 회장의 신병처리 방침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수사팀에서는 강 회장의 범행이 중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