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 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1회 말 제구가 흔들리며 먼저 실점했다. 이어 1사 2루에서 칼 롤리를 상대하다 심판에게 피치 클락 위반을 지적당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주자가 없을 땐 15초, 있을 땐 20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남은 시간 8초 전까지 타격 준비를 끝내야 한다. 투수는 볼 하나, 타자는 스트라이크 하나를 허용한다.
오타니는 너무 천천히 던져서 볼을 주진 않았다. 세트 포지션에서 바로 투구 동작에 들어갔다는 이유였다. 그래도 오타니는 씩씩했다. 볼 하나를 줬지만 오타니는 강속구를 잇달아 뿌려 롤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삼진으로 처리했다. 오타니는 6회까지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1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75로 올라갔다.
오타니는 3-1로 앞선 7회 초 2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 4-1을 만들었다. 타자 최종 성적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 시즌 타율은 종전 0.263에서 0.286으로 올랐다. 에인절스가 4-3으로 이겨 오타니는 시즌 첫 승리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