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준석 ‘맞짱 토론’
“(당 대표를) ‘자르는’ 방향으로 갔다. 나는 ‘출구’가 없었다. 순응하면 정치적 매장이었다.”(이준석)
그간 서로를 향해 “골방 철학자”(이준석), “철학 없는 정치인”(진중권)이라고 비판했던 터라 감정적으로 날 선 공방이 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도 이미 10년이 훌쩍 넘습니다. 냉정한 비판 속에는 진심 어린 조언과 솔직함도 배어났습니다.
진 교수는 “이 전 대표의 정치가 너무 정치공학적이다. 잔기술, 잔 승리에 집착했다”며 ‘정치인 이준석’의 실책과 근본적 문제점을 차분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면서 이기는 법을 알았으면 한다’고 조언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선거·지방선거 승리 후 더는 당 대표로서 명예가 더해질 게 없었다. (상대가) 칼을 들고 온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자세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진 교수는 다시 “(이 전 대표가) 국정운영 방해 세력이라는 프레임이 먹혀들어가고 있다. 보수의 신뢰를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수 정치에선 완장을 차는 과정 자체가 구질구질하고 더럽다. 토론·시험보다 나은 대안이 없었다.”(이준석)
이 전 대표가 과거 내걸었던 ‘정치인 자격시험’과 ‘토론 배틀’을 놓고 두 사람은 이렇게 맞붙었습니다.
진 교수는 “정치인이라면 약자 혐오에 편승하면 안 된다, 대중의 현상적 분노에 편승하면 일시적 지지를 받을지 몰라도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인이 의제를 다룰 때 ‘내 말로 인해 누군가 혐오 표현을 쓰는 것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은 그 의제를 다루지 말란 말과 비슷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를 좌우할 분기점이죠. 바로 내년 총선에 국민의힘 간판으로 출마가 가능할까요. “국민의힘이 공천 안 해줄 것”이란 진 교수의 예측에 이 전 대표가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MZ노조와 여성할당제, 주 69시간 근무제 논란 등에 대한 두 사람의 열띤 논쟁도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토론 내용은 영상에 담았습니다. ‘VOICE:세상을 말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8775에서 볼 수 있습니다.
VOICE : 세상을 말하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1
텍스트보다 영상이 익숙한 ‘영상 인류’를 위해 마련했습니다. 뉴스 너머의 이야기, 뉴스 이면의 맥락을 영상으로 전해드립니다.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위한 콘텐트, ‘보이스: 세상을 말하다’를 통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보세요.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날 모욕말라" 말까지 나왔다…진중권·전여옥 맞짱 토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3770
② 떼로 오면 당해낼 재간 없다, 北 드론이 무서운 진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5536
③ 1년 4번 그들은 점을 찍는다…美 Fed, 과학인가 예언인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6583
④ “남편 사주고 원룸 잡아준다”…대한민국 ‘20년 리얼돌’ 리포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0664
텍스트보다 영상이 익숙한 ‘영상 인류’를 위해 마련했습니다. 뉴스 너머의 이야기, 뉴스 이면의 맥락을 영상으로 전해드립니다.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위한 콘텐트, ‘보이스: 세상을 말하다’를 통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보세요.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콘텐트
② 떼로 오면 당해낼 재간 없다, 北 드론이 무서운 진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35536
③ 1년 4번 그들은 점을 찍는다…美 Fed, 과학인가 예언인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6583
④ “남편 사주고 원룸 잡아준다”…대한민국 ‘20년 리얼돌’ 리포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0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