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에 따르면 발사장 인근에 임시 사일로를 설치한 흔적이 있다. 지난 1일자 위성영상에 1m 깊이의 원형 구멍과 사각형 덮개가 있는 것이 포착됐다. 미사일을 사일로에 탑재하려면 바위 지반으로 한층 더 깊게 파야 해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반면 원형 구멍의 바닥면이 연하게 밝은색인 것으로 보아 미사일 캐니스터가 이미 사일로 안에 설치됐을 수도 있다고 매체는 추측했다.
23일자 위성영상에는 원형 구멍 위로 사각형 덮개가 씌워 있었다. 또 주변에 원형으로 파편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때 이곳에서 점화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사일을 인근 지역 또는 원형 구멍 위에 배치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한 경우에도 비슷한 흔적이 남게 된다.
미사일 사일로는 기동성이 뛰어나 요격이 어려운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데 이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한은 전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 이동식 발사대를 배치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위성 발사장에 있는 대형 수평조립건물은 이동식 발사대를 숨기기 충분한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