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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2발 발사…日방위성 “일본 EEZ 밖 낙하 추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은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사진. 당시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그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해 3월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사진. 당시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그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27일) 오전 7시47분쯤부터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합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원점으로 지목한 중화군은 북한 수도 평양에서 남쪽으로 60㎞쯤 떨어진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31일에도 이곳에서 SRBM에 해당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 3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후 8일 만의 도발이다. 탄도미사일로는 올해 여덟 번째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서쪽 해안 부근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오전 7시 47분과 7시 57분에 각각 발사됐고, 2발 모두 최고고도 약 50㎞로 350㎞를 비행한 것으로 일본 방위성은 분석했다.

일본 측은 “현시점에서 피해 보고 등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를 겨냥한 도발로 보인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정으로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 상륙작전 ‘쌍룡훈련’을 진행 중이다.

또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도 한미연합 해상훈련 등을 위해 조만간 우리나라에 전개할 예정이다.

북한은 작년 9~10월 미 해군 항모 ‘로널드 레이건’ 전단이 한미·한미일 훈련 등을 위해 우리나라에 전개됐을 때도 미사일 발사 등 연쇄도발을 감행했던 만큼, 이번에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달 13일부터 11일간 진행된 연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즈음해서도 각종 미사일 도발을 통해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높였다.

북한은 이달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시작으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SRBM 2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 19일 SRBM 1발, 22일 순항미사일 4발 등을 발사했다. 또 21~23일엔 수중 핵드론(핵어뢰) 시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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