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유럽 시장 점유율 55%
작년 매출 2조 돌파 역대 최대
유플라이마 등 미국 진출 임박
신제품 출시5개 품목 허가 추진
셀트리온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럽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54.8%,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22.9%,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22.7%를 기록했다. 미국의 시장 점유율도 눈에 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판매 중인 램시마(인플렉트라)는 32.6%, 트룩시마는 2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는 미국 내 사보험 등재 이후 점유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추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되면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이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 분야 글로벌 강자
유럽 최초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유플라이마 역시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둔 상태다. 셀트리온은 오는 7월부터 유플라이마의 미국 판매 돌입을 위해 이미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 오는 5월 유플라이마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원료물질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유플라이마의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춰 적시 대응이 가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직판으로 탄력적인 가격 조정도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점을 주요 경쟁력으로 삼아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 준비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회사로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새로운 플랫폼 기술과 항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는 목표다. 특히 ADC, 이중 항체 분야에서 기술 투자를 이어가고 기술 도입 계약 규모를 확대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항암 바이러스,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다. 자체 개발 및 연구를 통해 새로운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주요 질환 영역인 항암·면역 치료제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 치료제 시장에서의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항체 신약의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매년 1개 이상의 항체 신약 임상 개시를 목표로 임할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