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시나리오가 있었다거나, 유병호 당시 국장이 ‘월성 재감사를 해보겠다’고 감사원장에게 제안했다거나, 직원들의 출장비 횡령을 감쌌다는 등 문건의 내용에 대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2019년 10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후 2020년 4월 감사위원회에서 이 감사의 감사보고서를 심의했으나 의결이 불발됐다.
유 국장은 이후 투입돼 재감사를 진행했고, 그해 10월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저평가됐다”는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유 총장이 문건에서 당시 월성 원전 재감사 팀을 ‘부당개입팀’이라고 불렀고 “직접 사무실로 가서 스토리 라인과 큰 그림을 전달하겠다”고 적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감사원은 뉴스타파가 보도한 문건은 “유 총장이 내부 직원 훈련용으로 작성한 자료를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해당 자료에는 증거 채집 기법, 논리 구성 요령, 지휘기법 등 직원들에게 필요한 기본기 교육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유 국장 본인이 공공기관감사국장을 하겠다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제안했다거나 월성 감사팀이 출장비를 횡령했다는 보도 내용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