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음악의 적절성이 논란이 됐다. 해당 곡에는 ‘분노한 민중의 노래 들리나’ 등의 가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약자의 외침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곧장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입장 음악으로 이걸 고른 사람은 윤리위 가야 할 듯”이라며 가사 일부를 옮겨 적었다.
이 전 대표가 지적한 가사는 ‘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들의 노래.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네. 심장 박동 소리가 북소리와 공명할 때 내일이 오면 시작될 새로운 삶이 있네’다.
윤 대통령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나온 ‘분노한 자들의 노래’와 이 전 대표가 주창해 온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향한 ‘분노 투표’를 연결 지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글에 김행 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실에서도 이 곡을 쓴 적이 있다”며 “이 전 대표의 황당무계한 글은 곡학아세이자 당심을 난도질 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용산 내부에 전체 비서관들과 오찬할 때 (이 곡을) 사용했는데 대통령님이 입장하면서 이 곡을 들으시고 ‘자유에 관한 곡이며, 내가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부디 왜곡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당원들에게 ‘내부 총질러’라는 비난만 듣게 된다. 우리가 싸울 대상은 범죄 의혹 덩어리인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곡은 윤 대통령의 애창곡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3대 개혁'을 총괄하는 안상훈 사회수석의 휴대전화 컬러링도 이 곡이라고 한다.
이날 윤 대통령의 퇴장 곡으로는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가 나왔다. 이는 윤 대통령의 지난 2월 청주 육거리시장 방문을 담은 ‘쇼츠’(짧은 영상 콘텐트)에도 쓰였던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