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기현 오늘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安과 대여투쟁”

중앙일보

입력 2023.03.07 17:09

수정 2023.03.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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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는 7일 “김기현 후보는 오늘 오후 5시까지 사퇴하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공동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안철수, 안철수-황교안은 조금 전 최후통첩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왼쪽),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 후보를 둘러싼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사퇴를 요구하며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황 후보는 “수많은 권력형 비리의 온상이며 급기야는 대통령실 행정관을 자기 선거운동에 끌어들인 김기현 후보는 즉시 사퇴하라”며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 두 사람은 함께 강력한 대여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경선과정에서 일어난 불법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개입에 대하여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당권 주자인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이날 진실 규명과 김기현 후보의 사퇴 등을 촉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황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앙 포토.

먼저 황 후보는 “우리 국힘의 전당대회가 있어선 안 될 의혹들로 얼룩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우리는 또 한 번 큰 위기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하고 윤석열 정부를 지켜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강한 원칙을 세워 이 위기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에라도 반드시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그것만이 당 분열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이룰 길”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거짓된 변명과 회피로 일관했다. 국민의힘을 대표할 자격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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