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전날인 11일 오전 4시쯤 사고 발생 지점인 전망대 인근을 찾았다. 이후 거제시를 빠져나갔다가 되돌아온 이들 차량은 이튿날 오전 3시 40분쯤 같은 곳에서 추락했다.
현재까지 숨진 4명은 서로 아는 관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 지역과 연령대도 제각각이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위해 법원에 영장 신청을 했다”고 밝히며 “이들이 어떤 경위로 사고 지점까지 가게 됐는지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지점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사고 지점인 여차홍포전망대는 비포장도로를 오랜 시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차량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 곳 역시 해당 지점만 쉽게 부러질 수 있는 나무 데크로 돼 있고 이외 주변은 철로 된 가드레일로 고정된 상황도 참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다 사고가 났을 수 있어 사고 지점 도로에 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이 있는지 나무 데크가 어느 방향으로 부러졌는지 등을 살피는 중”이라며 “뺑소니 사고부터 고의 사고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