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 만난 나경원 "거취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3.01.10 12:51

수정 2023.01.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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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저출산 대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나경원 전 의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10일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한 시간여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잇따라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만큼 나 전 의원 거취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 전 의원은 회동 후 호텔 정문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 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에 관한 질문에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나 전 의원과 5분여로 시차를 두고 모습을 보인 이 의원은 “우연히 만난 것이고, 의미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이 알아서 하시겠지”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어제 그제 사이에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동료 의원이셨고 하니 이럴 때 대화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나 부위원장 사퇴와 관련한 얘기가 전혀 없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없었다. 그런 얘기 나눈 자리가 아니었다”고 거듭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