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이태원참사 49재 불참" 與 "이재명, 부하 발인날 춤"

중앙일보

입력 2022.12.18 12:52

수정 2022.12.18 13:0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이태원 참사 49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에게 삼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유가족 앞세우는 민주당의 인면수심 정치 이제 그만하자"라며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잘 추스르시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민주당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국방의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내내 모른 척해 논란이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해 연평해전 영결식 날 월드컵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다"며 "그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부하(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직원 빈소에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신나게 춤추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안겼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나"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 전 차장 장남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당시가 아버지 발인 날이었다"며 "이 모습을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고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세 번이나 사과했다"면서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사과 들은 적 없다'는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상처받은 유가족들을 앞세워 인면수심의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도는 지키자. 국민의 슬픔을 달래는 척 이용하며 뒤돌아서서 몰래 웃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불사하는 인면수심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면서 "우리 모두는 유가족들의 상처가 덧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언행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