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빠지니 펄펄…포르투갈, 스위스에 6-1 대승

중앙일보

입력 2022.12.08 00:01

수정 2022.12.0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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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스위스와의 16강전 후반 29분 교체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 했다. 그는 마음이 상한 듯 경기 후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대파하며 카타르월드컵 8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2001년생 영건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의 맹활약을 앞세워 스위스를 6-1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거함 스페인을 꺾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나란히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 한국과 일본 못지않게 뜨거운 라이벌 관계를 이루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맞대결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스페인이 탈락하면서 라이벌 대결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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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점유율과 슈팅 수, 패스 시도 등 모든 면에서 엇비슷한 데이터를 유지한 양 팀의 승부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포르투갈은 14개의 슈팅 중 9개를 유효슈팅으로 장식하며 그중 6골을 몰아쳤다. 반면 스위스는 9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3개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하무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페페(전반 33분), 하무스(후반 6분), 하파엘 게헤이루, 하무스(후반 25분), 레앙(후반 47분)의 소나기 득점이 이어지며 6골을 뽑아냈다. 스위스는 마누엘 아칸지가 후반 13분 한 골을 기록해 영패를 면했다.
 

7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은 스위스에 6:1로 대승을 거뒀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았다. 산투스 감독은 스위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에서 후반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서 조규성(전북)과 신경전을 벌인 호날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받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이와 관련해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지난 4일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하나’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러자 응답자의 70%가 ‘아니요’ 라고 대답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경기장 내 전광판에는 어김없이 호날두의 얼굴이 등장했다. 활짝 웃으면서도 멋쩍은 듯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호날두는 후반 29분 팀 동료 주앙 펠릭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소속 팀에선 쫓겨난 호날두는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이래저래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