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8개국 참가 2026년 월드컵, 조별리그 진행 방식은

중앙일보

입력 2022.1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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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이 참가하는 2026년 월드컵 진행 방식을 두고 FIFA가 고민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년 월드컵 진행 방식을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다.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기술 연구 그룹 미디어 브리핑에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여러 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은 이미 확정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32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2017년 1월에 48개국으로 참가국 수를 늘리면서 유력하게 검토된 안은 16개 조에 3개국씩 편성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방식은 문제가 있다. 각 조에 3개국이 들어갈 경우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를 수 없다. 나중에 2차전을 치르는 2개 나라가 사전 합의를 통해 비기거나 하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부 조작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조별리그부터 승부차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FIFA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벵거는 이날 12개 조를 4개 팀씩 나누고,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을 32강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48개 참가국을 절반으로 나누고 6개 조에 4개 팀씩 배분하는 방안 등 다양한 진행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후 A그룹과 B그룹의 우승팀이 결승에서 만나게 하는 식이다. 벵거는 "정확한 조별리그 진행 방식은 2023년에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는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16개에서 24개로 늘었다. 현행 32개국 체제는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