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광화문 거리응원…서울시 "세종대왕 찾으세요"

중앙일보

입력 2022.12.02 11:39

수정 2022.1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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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와 시민들이 28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보며 후반 조규성의 동점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3일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거리 응원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한파에 대비 시설을 마련하고 지하철·버스 운행 방식도 조정했다.
 
2일 서울시가 발표한 안전대책에 따르면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비상대피공간을 만든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서측에 텐트 4동을 연결해 난방기구 등을 비치하고, 그 안에 구급 인력이 상주한다. 2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7.6℃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추위 속에서 붉은악마가 거리응원을 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체온증 등 환자 발생에 대비해 8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한파 대비 비상대피공간을 운영하고, 붉은악마가 핫팩 등을 준비한다”며 “방한복·장갑·담요 등 방한 장비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거리응원 안전대책 발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애국가에 맞춰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이날 포르투갈 전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인파가 몰리면 세종대로를 전면 폐쇄하고 차량 LED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파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 방식도 바꾼다.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이날 오후 9시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임시 폐쇄한다.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 5호선은 일단 광화문역에 정차하지만,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거리응원 종료 후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은 연장 운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3·5호선을 오전 3시까지 특별 운행한다.  
 

올빼미버스, 3일 2~3시 집중 배차 

서울시내 올빼미버스 노선.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등 도심 일대에 3일 오전 2~3시에 올빼미버스를 집중 배차한다. [사진 서울시청]

버스는 막차 시간을 연장 운행하지는 않는다. 운영 중인 심야버스 14개 노선은 3일 오전 2~3시 광화문 등 도심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차할 예정이다. 광화문과 시청을 경유하는 노선은 N16· N26·N37·N51·N62·N73·N75 번 버스다.
 
광화문 일대에서 공공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대여는 불가능하다. 경복궁역 4번 출구와 종로구청 옆, 광화문역 등 8개소에서 따릉이 일시 대여·반납을 중지한다. 광화문 광장 구간 반경 700m 이내에서는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이 금지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현장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종로구청·경찰·소방과 협조해 교통을 통제하고 응급 구조 활동을 한다.  
 
한편 전국에서 2만명 가까이 모여 포르투갈 전을 응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중 1만5000명 가량이 광화문광장에 운집할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