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수능 국어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꼽히는 문항은 17번 문항이다. 과학의 ‘기초대사량’을 다룬 지문과 사회과학의 ‘최소 제곱법’에 대한 제시문을 결합한 문항이다. 이 문항의 제시문은 농게의 게딱지 폭을 이용해 큰 집게발의 길이를 추정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는데, 지문에 제시된 그래프 해석과 접목해 풀어야 한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 지문에서 수학적인 해석을 통해 계산 식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상위권 이과생 유리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는데 최고난도 문항이 과학 관련 지문에 수학이 연계되면서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최상위권에서 이과생이 더욱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과학만 나오면 ‘킬러문항’…“EBS 철저히 학습해야””
국어교사 출신인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경제 지문은 이과생들이 어려워하고 과학 지문은 문과생이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능 언어에서 국어로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개념을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문과생들도 과학 시간에 소홀히 하지 말고 EBS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