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세네갈이 마네 없이 카타르 월드컵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세네갈축구협회(FSF) 관계자는 "아무도 원하지 않았지만,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면서 "마네 없이 첫 몇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네는 지난 8일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뛰다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었다.
세네갈은 이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카타르, 에콰도르와 A조에 속했다. 오는 22일 오전 1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르고 25일 오후 10시 카타르, 30일 오전 0시 에콰도르와 각각 2, 3차전을 갖는다. 네덜란드가 가장 어려운 상대, 월드컵이 첫 출전인 개최국 카타르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인데, 두 경기 모두 마네가 뛸 가능성은 작다.
마네는 '세네갈의 손흥민'으로 부를 만하다. 대체가 불가능한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세네갈이 치른 A매치(국가대항전) 전 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A매치 93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세 경기마다 한 골을 넣은 셈이다. 현역 세네갈 선수 중 최다 득점 기록이다. A매치 출전 경기 수는 이드리사 게예(96경기·에버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마네는 올 초 열린 2021 아프리카축구선수권대(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의 사상 첫 우승도 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네의 회복을 응원했다. FIFA는 선수 네 명의 이미지를 올리고는 "이들 네 명이 카타르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네 명의 선수는 손흥민과 마네, 캐나다의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다. 넷 다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지만, 자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와 충돌해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