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태생인 윙켈만 회장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CEO를 맡았다가 2020년 12월 다시 복귀했다. 2016년 이후에는 람보르기니와 같이 독일의 폴크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아우디와 부가티를 맡았다. 이번이 한국을 두 번째로 공식 방문한 자리다. 윙켈만 회장은 “우르스S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며 “강력한 브레이크 덕분에 시속 100㎞ 주행 중 완전히 정지하는데 걸리는 거리는 33.7m다”고 신차 장점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윙켈만 CEO “슈퍼 SUV 시장 커지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경쟁 업체인 이탈리아의 페라리는 지난달 브랜드 75년 역사상 최초로 SUV 크기인 4도어 4인승 ‘푸로산게’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영국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도 최근 1억4000만원 상당의 SUV 모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공개 행사를 국내에서 열었다.
2002년 포르셰의 카이엔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고급 SUV 시장이 최근 전동화 전환 추세에 맞춰 더욱 불이 붙은 모양새다. 윙켈만 회장은 “슈퍼 SUV라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람보르기니의 우루스는 더욱 복잡하고 발전된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푸로산게와) 경쟁을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순수 내연기관 차량만을 출시하는 시대를 올해로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PHEV 전환을 위해 예산 15억 유로를 책정해 놓은 상태이며, 2028년에는 배터리 순수 전기차(BEV)도 나온다. 윙켈만 회장은 “전기차는 가속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곡선 주행이나 페달 반응에서 내연기관의 감성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감성적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를 개발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며 “항상 전동화 전환과 관련해 ‘최초’가 아닌 ‘최고’가 돼야 한다고 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2028년 전기차 공개 예정 “최초가 아닌 최고”
윙켈만 회장은 “람보르기니는 일반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꿈을 이뤄주는 회사”라며 “고객에게 꿈의 차가 될 수 있도록 약속하고, 지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감하고 진정성 있고, 예상을 뛰어넘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브랜드보다 중요한 것은 없고, 심지어 제품보다 브랜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