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김용이 받은 돈은 이재명이 받은 것이란 추론 가능”

중앙일보

입력 2022.10.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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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법원·수원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 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받은 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8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체포됐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 분신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은 결국 이 대표가 받은 거라고 볼 수 있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이 8억원인데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받은 돈이 아니지 않냐”며 “언론에 따르면 압수수색 영장 범죄 사실은 작년 4월에서 8월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 자금용으로 받았다고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돈의 수혜를 결국 이재명 당시 후보가 받은 것이고, 그렇다고 하면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을 이재명 후보가 알았냐, 몰랐냐는 것은 다음에 이어질 수사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 1원도 안 받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꼬리 자르기용”이라며 “이런 부분은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이야기하시는 그 이야기는 결국 본인에게까지 수사가 오려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크다”며 “이 말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어제 국감장에서 민주당이 외친 선동적인 언행은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고, 정당하게 수사 결과로 해야한다”며 “절대다수의 의석을 가진 야당에 대해서 어떻게 검찰이 탄압하고 보복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전날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한 상황을 두고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석방을 약속하고 회유한 것 아니냐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쟁점 흐리기"라며 반박했다.
 
전 의원은 “유 전 본부장은 4040억원의 천문학적 수익을 얻은 대장동 개발 사건의 핵심 주범”이라며 “가장 큰 유죄가 인정된다고 하면 가장 큰 중형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과연 내가 최고 책임자인가, 주범인가 이런 생각이 나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아니라 대장동 일당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와 민주당이 지금 떨고 있는 것이고 유동규 씨와 남욱 씨의 진실의 입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그렇게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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