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김용 체포…성일종 "이젠 '김용 누구냐' 할 건가"

중앙일보

입력 2022.10.19 11:49

수정 2022.10.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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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한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젠 ‘김용이 누구냐’고 하실 거냐”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재명 대표께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면서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하신 적 있다”며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이번에는 김용이란 사람도 잘 모른다고 하실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10일 동안 같이 해외여행 가서 골프도 같이 친 고(故) 김문기씨도 모른다고 했던 분이 이 대표”라며 “이번에는 또 무슨 궤변을 늘어놓으실 생각이냐. ‘정치탄압’, ‘정치보복’ 같은 궤변은 늘어놓지 마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성 의장은 또 “본인이 스스로 인정한 진정한 측근이 체포됐다. 국민은 이재명 대표의 정직한 입장을 듣고 싶어한다”며 “제1야당 대표답게 당당하게 나서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김 부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및 위례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5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2010~2018년 위례 개발 등이 추진될 당시 성남시 시의원이었다.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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