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KN-25가 점화되는 순간 왼손에 담배 한 개비를 든 채 엄지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있었고, 이 여사는 바로 옆에서 표정을 한껏 찡그리고 손바닥으로 귀를 막았다.
과거 이 여사는 주로 현지 시찰이나 공연 관람 같은 비군사 활동에 김 위원장을 동행했지만 군사훈련에 함께한 것은 이례적이다. 2013년 공군부대의 비행 훈련과 2016년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관했던 정도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2012년 공식 집권 직후부터 이 여사를 대내외에 공개하며 정상 국가의 최고지도자 이미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여사는 북한이 3대 세습 정당화로 내세운 ‘백두혈통’의 상징인 백두산 백마 등정,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열병식 사열 등 주요 계기 때마다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