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이제 러시아 연방에는 89개 연방 주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법안이 의결되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헤르손,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4개 지역 점령지 대표들에게 축하를 건네는 한편 상원 역시 이번 조치를 승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들 점령지가 지난달 23~27일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로의 영토 합병을 결정하자, 같은 달 30일 크렘린궁에서 점령지와 합병 조약을 맺었다.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전날(2일) 이 문서들을 승인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상원 비준과 대통령 최종 서명이다. 오는 4일 조약을 검토할 계획인 상원 역시 비준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번 합병을 인정하지 않은 채 영토 수복을 위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에 점령됐던 헤르손주의 두 개 마을을 해방했으며 루한스크의 피점령지 수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도 합병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