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육성사업, ‘지방대학 시대’ 여는 마중물
지방 국립대학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전국에 소재한 국립대학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통해 지역 내에서 교육·연구의 거점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1주기 사업 기간 지역과 꾸준히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립대학은 ‘지방대학 시대’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성과는 국립대학이 산업은 물론, 지역사회 혁신성장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그 역할과 범위를 더욱 확장해야 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했다.
국립대학만의 고유한 경쟁력은 기초·보호 학문 육성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기초·보호 학문에 대한 지원 및 육성은 국가적으로 필수적이지만, 실용학문에 비해 관심은 적었다. 지난 2017년 국립대의 인문·자연계열 입학정원은 1만7808명에 그쳤는데, 국립대학 육성사업 추진 이후 2020년엔 1만8190명으로 24.2% 상승했다.
국립대학은 특화 전략 및 고유의 발전 모델 구축을 통해 국립대학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경남지역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경상국립대학교의 ‘혁신적 노인 간호교육 플랫폼’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구축할 수 있었다.
지역 내 고등교육의 거점으로서 책무성을 가지고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국립대학은 장애인·취약계층·경력단절자 등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공주대 특수교육대학원은 지역사회 장애아동에게 전문적인 언어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학생을 위한 신체·심리적 재활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대학 경쟁력, 네트워크 사업으로 더욱 강화
국립대학은 국가와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구심점이자 ‘교육개혁’의 가장 핵심적인 출발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이 있었다.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국립대학의 특성을 살려 국립대학만의 방식으로 고등교육의 공공성 및 경쟁력 강화를 구현하는 다양한 전략적 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임현섭 국립대학 육성사업 발전협의회장(충남대 기획처장)은 “전국의 국립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립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고 있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이 지속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