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수원여대, 성인학습자 전담과정 개설 …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 제시”

중앙일보

입력 2022.09.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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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대 장기원 총장 인터뷰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성인학습자 전담과정 개설도 그중 하나로,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 제시를 자신했다. [사진 수원여대]

통계청에 따르면, 50년 뒤인 2070년이 되면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결과다. 한국이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수원여자대학교가 2023년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을 개설한다.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이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부터 운영하는 새로운 전문학사과정인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부동산서비스과(30명)·메디컬허브치유과(20명)·보육과(10명)·펫케어과(20명) 등 4개 학과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건강보험 가입 경력이 있는, 21세 이상 산업체 유경험자가 대상이다.”
 
수원여대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의 차별화 포인트는.
“모든 학생에게 30% 학비를 선 감면하고, 수시 및 정시 최초 합격자에는 100만원 선 감면도 추가 제공한다. 다양한 장학제도도 운용한다.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수업 기간 및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수업을 함께 진행해 학습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지난해 총장 취임 이후 거둔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학과별 특성에 따른 학과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었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자부한다. 특히 제2주기 전문대학혁신사업을 수주하고,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로 수도권 ‘명문 대학’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첨단디지털캠퍼스 구축 작업도 순조롭다.”
 
이와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대학구성원과 줌을 통한 대화 등 소통에 힘썼고,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했다. 전문대학혁신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해 대학 재정을 탄탄하게 했다. 도서관을 최첨단 러닝커먼스 스퀘어로 리모델링하고, 첨단 디지털 실습실과 강의실을 구축했다. 메타버스 기반의 교수학습 체제도 마련했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경쟁력이 높은 학과는 정원을 늘리고, 낮은 학과는 감축했다. 또한 사회 수요에 맞춘 학과를 신설했고, 전공심화과정 및 산업체위탁교육을 확대 실시했다. 지자체 및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수원여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또는 특성화 전략은.
“여대로서의 대학 정체성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한다. 여성 적합 학과의 경쟁력을 제고해 전문 여성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두 개의 캠퍼스 체제를 통해 지역대학 역할을 강화하고 싶다. 인제캠퍼스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해란캠퍼스는 화성시를 중심으로 정규 고졸 학생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성인학습자를 받아들여 다양한 교육이 펼쳐지는 장을 만들고 싶다.”
 
현재 수원여대는 교육부 2주기 대학혁신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3년 후 기대되는 변화는.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원여대는 대학혁신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입시에서 100% 학생 충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수도권 명문대학 도약, 디지털 기반의 캠퍼스 구축, 학생자원의 다양화, 대학의 환경 획기적인 개선도 기대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기여 방안은.
“지역주민이 사랑하지 않는 대학은 살아남을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다. 지역의 문화체육 행사에 참여하고, 전문가 자문 및 각종 프로그램 위·수탁,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역 소재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현장 실습, 취업 약정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자문에도 임한다.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아울러 대학 사회봉사단, 학과 특성에 따른 재능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2023학년도 수시 입시를 앞두고 있다. 수원여대에 관심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전문대학의 존재 이유는 ‘졸업 후 취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학교는 아주 매력적이다. 전국 여대 중 5년 연속 취업률 1위(4년제 포함, 졸업생 2000명 이상 기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53년의 역사를 지닌 수원여대는 산업현장 경험을 갖춘 유능한 교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졸업생들이 든든하게 후원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