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여대 장기원 총장 인터뷰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성인학습자 전담과정 개설도 그중 하나로,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 제시를 자신했다. [사진 수원여대]
통계청에 따르면, 50년 뒤인 2070년이 되면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결과다. 한국이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수원여자대학교가 2023년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을 개설한다.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이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내년부터 운영하는 새로운 전문학사과정인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 “부동산서비스과(30명)·메디컬허브치유과(20명)·보육과(10명)·펫케어과(20명) 등 4개 학과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건강보험 가입 경력이 있는, 21세 이상 산업체 유경험자가 대상이다.”
- 수원여대 성인학습자 전담과정의 차별화 포인트는.
- “모든 학생에게 30% 학비를 선 감면하고, 수시 및 정시 최초 합격자에는 100만원 선 감면도 추가 제공한다. 다양한 장학제도도 운용한다.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수업 기간 및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수업을 함께 진행해 학습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 지난해 총장 취임 이후 거둔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 “학과별 특성에 따른 학과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었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자부한다. 특히 제2주기 전문대학혁신사업을 수주하고,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로 수도권 ‘명문 대학’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첨단디지털캠퍼스 구축 작업도 순조롭다.”
- 이와 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 “대학구성원과 줌을 통한 대화 등 소통에 힘썼고,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했다. 전문대학혁신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해 대학 재정을 탄탄하게 했다. 도서관을 최첨단 러닝커먼스 스퀘어로 리모델링하고, 첨단 디지털 실습실과 강의실을 구축했다. 메타버스 기반의 교수학습 체제도 마련했다.”
- “경쟁력이 높은 학과는 정원을 늘리고, 낮은 학과는 감축했다. 또한 사회 수요에 맞춘 학과를 신설했고, 전공심화과정 및 산업체위탁교육을 확대 실시했다. 지자체 및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 수원여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또는 특성화 전략은.
- “여대로서의 대학 정체성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한다. 여성 적합 학과의 경쟁력을 제고해 전문 여성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두 개의 캠퍼스 체제를 통해 지역대학 역할을 강화하고 싶다. 인제캠퍼스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해란캠퍼스는 화성시를 중심으로 정규 고졸 학생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성인학습자를 받아들여 다양한 교육이 펼쳐지는 장을 만들고 싶다.”
- 현재 수원여대는 교육부 2주기 대학혁신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3년 후 기대되는 변화는.
-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원여대는 대학혁신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입시에서 100% 학생 충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수도권 명문대학 도약, 디지털 기반의 캠퍼스 구축, 학생자원의 다양화, 대학의 환경 획기적인 개선도 기대한다.”
- “지역주민이 사랑하지 않는 대학은 살아남을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다. 지역의 문화체육 행사에 참여하고, 전문가 자문 및 각종 프로그램 위·수탁,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 지역 소재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이다.
- “현장 실습, 취업 약정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자문에도 임한다.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아울러 대학 사회봉사단, 학과 특성에 따른 재능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 2023학년도 수시 입시를 앞두고 있다. 수원여대에 관심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전문대학의 존재 이유는 ‘졸업 후 취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학교는 아주 매력적이다. 전국 여대 중 5년 연속 취업률 1위(4년제 포함, 졸업생 2000명 이상 기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53년의 역사를 지닌 수원여대는 산업현장 경험을 갖춘 유능한 교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졸업생들이 든든하게 후원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